사회ㆍ문화

Home > 사회ㆍ문화

김소현·손준호, 부부가 함께 만든 '명성황후'의 감동

"무대 위에서도 부부… 함께할수록 더 깊어지는 연기"

작성일 : 2025.03.14 18:33

작성자 : 문화부

"남편과 함께 명성황후와 고종 역할로 무대에 서니 더 가깝게, 실제처럼 느껴져요. 명성황후가 죽고 고종이 세자와 함께 노래하는 장면에서는 너무 현실 같아서 오열했어요." (김소현)

 2024년 5월 21일 오후 서울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국가유산청 출범을 기념해 열린 '2024 코리아 온 스테이지 - 뉴 제레이션' 공연에서 뮤지컬 배우 김소현과 손준호가 뮤지컬 '명성황후' 팀과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가장 내 편인 사람과 함께 연기하니 굉장히 편안합니다. 부부가 함께 무대에 선다는 게 이런 의미인 것 같아요." (손준호)

뮤지컬 '명성황후' 30주년 기념 공연에서 명성황후와 고종 역을 맡은 배우 김소현(50)·손준호(42) 부부가 함께 무대에 서는 소감을 전했다. 두 사람은 13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부부가 함께하는 무대가 더욱 깊이 있는 연기를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30년 이어진 명작, 부부의 연기로 더욱 빛나다

'명성황후'는 구한말 일본의 침략 속에서 조선 왕실의 운명을 다룬 작품으로, 이문열 작가의 희곡 『여우사냥』을 원작으로 한다. 1995년 예술의전당에서 초연된 이후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1월 2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개막한 이번 기념 공연은 이달 30일까지 이어진다.

김소현·손준호 부부는 2018년과 2021년에 이어 이번 시즌까지 세 번째로 명성황후와 고종 역을 함께 맡았다. 결혼 15년 차를 맞은 두 사람은 부부로서의 호흡을 연기에서도 고스란히 녹여내고 있다.

손준호는 "아내는 뮤지컬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라며 "덕분에 저도 뮤지컬에 대한 애정이 더 깊어졌다"고 말했다. 이에 김소현도 "저는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는 나뭇가지 같은 사람인데, 남편은 흔들림 없는 나무 같다"며 "그의 강한 정신력을 배우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서로에게 아낌없는 조언, 최고의 연기 호흡

같은 무대에서 호흡을 맞추는 부부인 만큼, 서로에게 아낌없는 조언도 주고받는다. 김소현은 "남편이 저보다 10년 늦게 데뷔했는데도 저에게 많은 조언을 해준다"며 "직설적인 코칭이 많지만 연기에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특히 부부가 실제로 명성황후와 고종을 연기하는 만큼, 역사 속 인물들의 관계를 보다 현실감 있게 표현하려 노력하고 있다. 손준호는 "명성황후와 고종의 부부 생활은 실제로 어땠을까라는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며 "실제 부부로서 현실적인 감정을 무대에 녹여내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역사적 논란 속 캐릭터 해석도 깊어져

30년간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지만, 명성황후라는 인물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엇갈린다. 이에 대한 연기적 접근도 쉽지 않았다고 두 배우는 털어놨다.

김소현은 "명성황후가 논란이 있는 인물이지만, 자기 아들이 물려받을 나라가 망하기를 바란 건 아닐 것"이라며 "누구보다 조선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캐릭터를 해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준호 역시 "고종이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고민을 많이 하며 작품에 임하고 있다"며 "단순히 역사적 인물로 접근하기보다, 한 시대를 살아간 인간적인 면모를 그리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현, '200번째 명성황후' 무대 오른다

김소현은 2015년 20주년 공연부터 명성황후 역을 맡아왔다. 오는 16일 공연에서는 '200번째 명성황후 무대'라는 대기록을 세운다.

그는 "매 공연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아들이 엄마가 죽는 모습을 보기 싫어해 공연을 보러 오지 않았는데, 이번 200회 공연은 친구와 함께 보러 오겠다고 했다"고 미소를 보였다.

끝으로 김소현은 '명성황후'가 한국을 대표하는 뮤지컬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이유에 대해 "관객들의 마음과 마음이 만나는 장면이 많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이 작품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내일의 세상을 바꾼다 <오픈타임즈>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오픈타임즈' 검색
▶이메일: opentimenews@gmail.com
▶뉴스 제보: https://www.opentimes.kr

X 페이스북 카카오톡 라인 밴드 스크랩주소복사
사회ㆍ문화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