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매장·차량 겨냥한 공격 다수 발생
작성일 : 2025.03.09 19:31
작성자 : 사회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성공 이후, 그의 당선을 적극적으로 지원한 일론 머스크가 백악관 핵심 실세로 떠오르면서 이에 대한 반발이 물리적 폭력 사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테슬라 매장 앞에서 '머스크 반대' 시위 벌이는 시민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img_up/shop_pds/opentimes/gisa/2025/akr20250309040800009_03_i1741516353.jpg)
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20일 취임한 이후 머스크가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테슬라 관련 시설에서 최소 12건의 폭력 사건이 발생했다. 공격은 테슬라 전기차, 매장, 충전소 등을 대상으로 이루어졌으며, 일부 사건은 방화와 총격으로까지 확대됐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지난 1월 29일부터 13일간 콜로라도주 러브랜드에 있는 테슬라 매장에서 발생한 사건이 있다. 루시 그레이스 넬슨이라는 여성은 화염병 4개를 차량에 던져 불을 내고, 매장 간판과 문에 스프레이로 ‘나치’와 ‘엿먹어라 머스크’라는 낙서를 남겼다.
2월에는 오리건주 세일럼에서 한 남성이 테슬라 매장을 향해 반자동 소총을 난사했다. 이 남성은 몇 주 전에도 동일한 매장에 화염병을 던진 전력이 있다. 이달 들어서는 매사추세츠주 리틀턴 쇼핑센터 내 테슬라 충전기 7대가 방화로 불탔고, 메릴랜드주에서는 테슬라 건물 벽면에 ‘머스크 반대’라는 낙서가 발견됐다.
이 같은 사건들은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공식 합류한 이후 발생했다. 머스크에 대한 반감이 현실 세계에서 폭력적인 방식으로 표출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지원하기 위해 최소 2억8,800만 달러(약 4,175억 원)를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백악관 입성 후 대규모 연방 공무원 감축을 주도하며 정부 지출을 줄이겠다는 목표를 밀어붙이고 있다.
정치적으로도 논란을 키우고 있다. 머스크는 공개석상에서 나치 경례를 연상시키는 손동작을 하거나 유럽 극우 정당을 지지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과거 테슬라에서 친환경 미래를 설계하고 스페이스X에서 우주 개발에 전념하던 모습과는 확연히 달라진 것이다.
이로 인해 온라인에서는 ‘테슬라 타도’(#teslatakedown) 해시태그가 등장하며 불매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테슬라가 ‘친환경’의 상징이 아닌 ‘극우 정치’의 상징으로 인식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경찰은 테슬라를 겨냥한 폭력 사건이 계속되는 만큼, 조만간 심각한 인명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고 있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머스크의 친트럼프 행보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웨드부시 시큐리티의 기술 분석가 댄 아이브스는 “머스크와 트럼프의 밀착 관계가 테슬라 브랜드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동시에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자율주행 관련 연방 규제를 완화할 수 있다면, 테슬라에는 오히려 호재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머스크는 민주당의 정치 광고에서 새로운 ‘악역’으로 부각되고 있다. CNN에 따르면, 민주당은 최근 선거 캠페인에서 머스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광고에서는 머스크가 정부 지출 감축을 축하하며 전기톱을 휘두르거나, 공화당 의원들이 그의 눈치를 보는 장면이 연출된다.
정치적 행보를 강화한 머스크가 테슬라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그를 둘러싼 반발이 어디까지 확산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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