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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 남극 해류까지 늦춘다…빙하 감소의 경고

빙하 감소로 해류 속도 20% 감소 가능성 해양 탄소 흡수력 저하로 기후변화 가속 우려

작성일 : 2025.03.03 21:18

작성자 : 사회부

지구온난화로 인한 빙하 감소가 남극을 도는 거대한 해류의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전 지구적 기후변화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남극 빙하 [호주 남극기후생태계협력연구센터(ACECRC) 홈페이지 캡처]

3일(현지시간) AFP통신은 호주 멜버른대 연구진이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빙하가 녹을 경우 남극 대륙을 서쪽에서 동쪽으로 도는 주남극해류(Antarctic Circumpolar Current)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연구에 따르면 남극 빙하가 녹으면 막대한 양의 담수가 바다로 흘러 들어가 해수의 염분 농도를 변화시킨다. 이로 인해 대기의 열을 흡수하는 차가운 물이 해수면과 심해를 순환하는 과정이 어려워지고, 결국 주남극해류의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주남극해류는 인도양, 대서양, 태평양으로 물을 이동시키는 일종의 ‘해양 컨베이어 벨트’ 역할을 한다. 연구진은 이 해류가 둔화되면 특정 지역의 기후변동성이 커지고, 해양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능력이 감소해 지구온난화를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향후 25년간 화석연료 배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경우 해류 속도가 최대 20%까지 줄어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양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쳐 조류와 연체동물이 남극대륙에서 더 쉽게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해류 속도가 빨라진다고 봤던 기존 연구들과 상반된 결과를 보이는 만큼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물리학연구소(IOP)가 발행하는 학술지 ‘환경연구서’(Environmental Research Letters, ERL)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남극 빙하 감소가 단순한 해수면 상승 문제를 넘어 해양 순환과 지구 기후 변화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새롭게 조명했다. 지구온난화의 가속화를 막기 위해서는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보다 적극적인 탄소 감축 정책이 필요하다는 경고가 더욱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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