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혁 무술감독 “판타지를 살린 액션, 원작의 감성 그대로 구현”
작성일 : 2025.03.01 13:48
작성자 : 문화부
웹툰 ‘스터디그룹’이 드라마로 제작된다고 했을 때 가장 큰 우려는 ‘만화 같은 액션을 실사화할 수 있을까’였다. 주먹 한 방에 벽이 부서지고, 발차기에 불꽃이 튀는 등 현실에서 보기 어려운 장면들이 원작에 가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드라마 ‘스터디그룹’은 현실적 액션 대신 오히려 ‘더 만화 같은 액션’을 선택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조동혁 무술감독 [티빙 제공]](/img_up/shop_pds/opentimes/gisa/2025/akr20250301033600005_01_i1740804550.jpg)
지난달 25일 서울 마포구에서 만난 조동혁(40) 무술감독은 “리얼 액션으로 풀었다면 오히려 재미가 없었을 것”이라며 “원작처럼 판타지를 살린 액션을 그대로 구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장면이 1화 속 주인공 윤가민(황민현 분)의 ‘불 발차기’다. 조 감독은 “원작과 똑같이 만들었다”며 “‘삼촌의 금지 기술’, ‘호권’ 등 웹툰의 유명 액션 장면도 빠짐없이 넣었다”고 강조했다.
원작에는 없는 장면들도 코믹하면서도 개성 있게 연출됐다. 대표적인 예가 윤가민이 자신도 모르게 상대를 쓰러뜨리는 장면이다. 대본에는 단순히 ‘보지 않고 피하다가 수학의 정석 책으로 기절시킨다’는 설명만 있었지만, 조 감독은 이를 보다 재치 있게 풀어냈다.
그는 “그냥 피하는 장면은 억지스러울 것 같아 사물함을 활용한 액션으로 바꿨다”며 “무술팀이 모여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을까’ 고민하며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액션에 공들이지 않은 장면이 없었다는 조 감독도 힘들었던 촬영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공사장에서 연백파 스카우터와 아이들이 싸우는 장면을 꼽으며 “처음에는 롱테이크로 담으려 했지만, 한 명이 잘하면 다른 한 명이 실수하면서 무려 20번을 다시 찍었다”며 “결국 롱테이크는 포기하고 장면을 나눠 촬영했다”고 밝혔다.
또한 옥상에서 이지우(신수현 분)가 김규진(진우진 분)에게 백드롭을 날리는 장면도 어려웠다. 조 감독은 “5층 건물 옥상에서 와이어를 이용해 촬영했는데 크레인이 휘청거리면서 배우와 스턴트맨이 모두 위험했다”면서도 “임팩트 있는 장면을 위해 포기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액션 장면을 위해 배우들도 피나는 노력을 했다. 특히 황민현은 약 7개월간 액션 연습에 매진했다. 조 감독은 “촬영 전에 사무실에서 운동하고 연습한 뒤 촬영장으로 갔고, 끝나면 다시 돌아와 연습했다”며 그의 열정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춤을 오래 춘 아이돌 출신 배우들의 특징도 그대로 남았다. 조 감독은 웃으며 “황민현도 ‘아일랜드’의 차은우도 춤을 추던 사람들은 액션을 해도 선이 너무 예쁘게 나온다”며 “이를 바꾸기 위해 엄청난 트레이닝을 했지만 결국 스타일을 완전히 바꾸진 못했다”고 말했다.
조동혁 감독은 중국에서 6년간 활동하며 영화 ‘훠궈전쟁’, 드라마 ‘한성’ 등에 참여했으며, 국내에서는 ‘넉오프’, ‘도적: 칼의 소리’, ‘아일랜드’ 등 다수의 액션 작품을 연출했다. 하지만 그가 꼽은 가장 흥미로운 작품은 ‘스터디그룹’이었다.
“처음에는 상대를 때리지도 않던 윤가민이 점점 히어로가 돼 가고, 나중에는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의 액션까지 선보입니다. ‘스터디그룹’을 찍으면서 해보고 싶은 건 다 해봤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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