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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전속계약 분쟁 속 가요계 5개 단체 "법원 판단 전 계약 파기 안 돼"

업계 "탬퍼링 근절·전속계약 보호 필요"… 팬덤 "기획사 입장만 반영" 반발

작성일 : 2025.02.27 19:37

작성자 : 문화부

뉴진스(NJZ)와 소속사 어도어 간의 전속계약 분쟁이 가요계 최대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국내 음악산업을 대표하는 5개 단체가 전속계약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법적 판단이 나오기 전 계약 파기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27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음악산업의 공정한 권리 보호를 위한 음반제작자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김창환 한국음악콘텐츠협회장, 최경식 음반산업협회장, 임백운 한국연예제작자협회장, 박강원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이사, 이명길 한국매니지먼트연합 이사. [연합뉴스 제공]

가요계 5개 단체 "전속계약 보호해야… 탬퍼링 문제 심각"

한국매니지먼트연합(한매연),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한국음반산업협회, 한국음악콘텐츠협회 등 5개 단체는 27일 서울 서초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업계에서 불거진 탬퍼링(계약 만료 전 타 기획사와의 사전 접촉) 문제와 전속계약 분쟁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최광호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사무총장은 "대한민국 대중음악 산업의 근간은 기획사와 가수가 맺은 전속계약"이라며 "그러나 일부 가수에게 계약을 파기하도록 부추기는 부도덕한 기획사, 음악 프로듀서, 그리고 그 뒤에 있는 거대 자본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사법부의 판단을 기다려야 하며, 누구도 법원의 결정이 나기 전 전속계약 파기를 확정할 수 없다"며 "국회와 정부가 균형 잡힌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획사들이 신인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비용과 리스크를 감수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불공정한 계약 해지 사례가 반복될 경우 산업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탬퍼링, 업계 전반에 확산… 제도 개선 필요"

기자회견에서는 신인 발굴과 데뷔 과정에서의 기획사 부담이 언급됐다.

걸그룹 유니스 소속사인 F&F엔터테인먼트 최재우 대표는 "사전 마케팅과 앨범 제작까지 중소 기획사도 최소 10억 원, 많게는 100억 원 이상의 투자를 한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불공정한 계약 해지와 탬퍼링이 빈번하게 발생하면 기획사들은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남경 한국매니지먼트연합 국장은 "현재 전속계약서에는 가수와 기획사가 동등한 협력 관계로 나아가야 하는 시대적 변화가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분쟁 조정 기간을 거치는 절차를 법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명수 한국연예제작자협회 본부장 역시 "탬퍼링 이슈로 인해 계약 관계가 파탄 나더라도, 잔여 계약 기간 동안 경업(경쟁업체와의 활동)을 금지하는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뉴진스 팬덤 "기획사 입장만 대변… 하이브·어도어가 신뢰 깼다"

한편, 뉴진스 팬덤 ‘버니즈’는 이날 기자회견 직후 보도자료를 내고 "한매연 등 5개 단체는 기획사 입장만 반영하고 있으며, 사실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특정 사건을 탬퍼링 사례로 몰아가고 있다"고 반박했다.

버니즈는 "K팝은 단순히 투자자 자금으로만 움직이는 산업이 아니다"라며 "제작자와 창작자의 기획력, 아티스트의 재능과 노력이 신뢰를 기반으로 어우러져야 한다. 그러나 이 신뢰를 깨고 레이블의 독립성과 창의성을 훼손한 것은 하이브와 어도어 경영진"이라고 주장했다.

뉴진스와 어도어의 전속계약 분쟁이 가요계 전반의 계약 문화와 탬퍼링 논쟁으로 확대되면서, 업계와 팬덤 간의 대립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정부와 국회가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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