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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걸 쏟아부은 명성황후…이제는 마지막 무대”

신영숙, 뮤지컬 ‘명성황후’ 30주년 공연 후 10년 여정 마무리

작성일 : 2025.02.27 19:29

작성자 : 문화부

“그간 살아온 삶을 모두 녹여 감정과 깊이가 정점에 이르렀어요.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명성황후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뮤지컬 '명성황후'의 배우 신영숙 [에이콤 제공]

뮤지컬 ‘명성황후’ 30주년 기념 공연에서 명성황후 역을 맡은 배우 신영숙이 27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무대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신영숙에게 ‘명성황후’는 단순한 작품을 넘어선다. 1999년 손탁 역으로 첫 뮤지컬 데뷔를 했고, 2015년 20주년 공연부터는 명성황후 역할을 맡아왔다. 10년간 주연으로 무대에 선 그는 이번 공연을 끝으로 ‘명성황후’와의 긴 여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앙상블부터 시작해 명성황후 역까지, 저의 성장 과정이 이 작품에 담겼어요. 제 삶을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명성황후’는 1995년 예술의전당에서 초연된 이래 한국을 대표하는 뮤지컬로 자리 잡았다. 구한말 일본의 침략과 위기에 처한 조선 왕실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올해 30주년을 맞아 세종문화회관에서 기념 공연을 진행 중이다.

신영숙은 이번 무대가 특히 더 특별하다고 말했다. “화려했던 LED 화면을 없애고 여백의 미를 살려 무대를 구성했어요. 이번 공연이 가장 아름답고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공연을 거듭할수록 감정의 깊이도 달라졌다고 했다. 대표적인 넘버 ‘백성이여 일어나라’, ‘어두운 밤을 비춰주오’를 부를 때 감정이 더욱 요동친다고 전했다.

“예전에는 음악적 아름다움을 생각하면서 불렀다면, 지금은 가사 하나하나에 마음을 실어요. 노래를 부르면서 울컥하는 순간이 많아졌어요.”

신영숙은 이번 공연에서 명성황후를 현대적인 감각에 맞춰 강인하고 진취적인 여성으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현대적 시선에서 본다면, 명성황후는 신여성의 면모를 갖춘 인물이에요. 그 강한 정신을 무대에서 보여주려고 합니다.”

마지막 ‘명성황후’ 무대를 앞둔 그의 마음가짐은 남다르다. “최선의 명성황후를 보여줄 수 있는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30주년이라는 의미 있는 순간에 끝맺음을 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느낍니다.”

그는 매회 무대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자신과의 약속이었다고 말했다. “가끔 ‘오늘은 설렁설렁하자’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그것만큼은 지양해왔어요. 관객이 몇 분이 오든 한 회 한 회 초심으로 임했죠. 그 점만큼은 저 자신을 칭찬하고 싶어요.”

이제 그의 마지막 명성황후 무대는 얼마 남지 않았다. 신영숙은 “공연이 끝나기 전에 ‘명성황후’를 직접 보러 와달라”고 당부했다.

“이 작품이 30년 동안 이어져 온 힘이 무엇인지 직접 확인해보셨으면 해요. 비극적인 역사이지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이자 감동적인 무대입니다. 많은 분들이 마지막 공연을 함께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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