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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메르츠 회동…유럽 안보 독립과 양국 관계 강화 논의

독일 총리 유력 후보 메르츠, 마크롱과 3시간 회동…유럽 방위 협력 강조

작성일 : 2025.02.27 19:28

작성자 : 사회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독일 차기 총리로 유력한 프리드리히 메르츠 기독민주당(CDU) 대표가 26일 저녁(현지시간) 엘리제궁에서 만났다. 독일 총선에서 CDU가 제1당에 오른 지 사흘 만의 회동으로, 유럽 안보와 프랑스-독일 관계 강화를 주요 의제로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과 프리드리히 메르츠 CDU 대표 [프리드리히 메르츠 엑스 캡처]

메르츠 대표는 회동 후 엑스(X·옛 트위터)에 "우정과 신뢰를 보여준 마크롱 대통령에게 감사한다. 양국은 유럽을 위해 위대한 업적을 이룰 수 있다"고 밝혔다. CDU는 두 사람이 유럽 방위를 비롯한 다양한 주제에서 합의를 이뤘으며, 양국 관계에 새 장을 열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독일 매체 슈피겔은 미국의 우크라이나 정책 변화 속에서 유럽 방위 협력이 주요 논의 주제였을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미국의 개입이 줄어드는 가운데 유럽이 독자적인 안보 전략을 구축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메르츠 대표는 미국 의존도를 낮추고 유럽의 자주적인 안보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 21일 "핵무기를 보유한 영국·프랑스와 독일이 핵공유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마크롱 대통령의 '유럽 자강론'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총선 당일에는 마크롱 대통령과 장시간 통화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을 앞둔 마크롱에게 의견을 전달하기도 했다. 그는 "마크롱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하려는 말이 나의 생각과 완전히 일치했다"고 강조했다.

강경한 유럽 통합론자인 메르츠 대표는 올라프 숄츠 총리가 이끄는 '신호등' 연정(사회민주당-SPD, 자유민주당-FDP, 녹색당)이 독일-프랑스 관계를 소홀히 했다고 비판해왔다. 숄츠 총리는 최근 프랑스와 영국이 주도하는 우크라이나 평화유지군 파병 논의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유럽 안보 문제에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내달 6일 열리는 유럽연합(EU) 특별정상회의에 메르츠 대표가 참석하지 못하는 점을 고려해 이번 회동을 따로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마크롱은 최근 미국과 러시아가 유럽을 배제한 채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을 진행하는 상황을 우려하며, 유럽 국가들의 단합과 독자적인 전략 수립을 강조해왔다. 그는 이달 17일 유럽 정상들을 엘리제궁으로 불러 대책 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26일에도 유럽 각국 지도자들과 화상 회의를 열어 미국 방문 결과를 공유했다.

마크롱과 메르츠의 이번 회동은 프랑스-독일 관계 재정립과 유럽 안보 독립 논의를 본격화하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독일 차기 정부 구성 과정에서 양국 협력이 어떻게 구체화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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