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들 "부산시, 면피성 대응 중단하고 컨트롤타워 역할해야"… 시공사 9일 만에 사과
작성일 : 2025.02.22 19:55
작성자 : 사회부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리조트 공사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6명이 숨진 가운데, 유가족들이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사고현장 보고 오열하는 유가족 [손형주 기자]](/img_up/shop_pds/opentimes/gisa/2025/akr20250222029400051_01_i1740221807.jpg)
22일 유가족과 중대재해없는 세상만들기 부산운동본부는 화재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 투명한 정보 공개 ▲ 철저한 사고 조사 ▲ 책임자 처벌 ▲ 유가족 지원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유가족 대표는 "지난 20일 부산환경공단 해운대사업소에서 열린 부산시 합동 설명회는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반복하는 면피용 자리였다"며 "부산시는 유족을 어린아이 달래듯 대하지 말고, 시장이 직접 컨트롤타워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생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공사 중 이전에도 화재가 발생한 적이 있었다"며 "이전 화재가 묵살됐는지 여부도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화재 원인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시공사 삼정기업이 현장을 관리하고 있어 증거 훼손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부산시는 사상자 수가 합동분향소 운영 기준에 미달한다는 이유로 설치를 거부했다. 이에 대해 유가족들은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조차 외면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기자회견 후 유가족들은 사고 발생 9일 만에 처음으로 화재 현장 내부에 들어갔다. 경찰이 현장 보존을 이유로 출입을 제한해왔으나, 유족들의 강한 항의 끝에 뒤늦게 허용된 것이다.
화재가 발생한 리조트 내부를 직접 확인한 유가족들은 깊은 슬픔에 빠졌다. 일부 유가족은 영정사진을 품에 안고 오열하며 현장을 바라봤다.
유가족들은 ▲ 철저한 사고 조사와 진상 규명 ▲ 중대재해 책임자 처벌 ▲ 부산시·시공사의 재발 방지 대책 마련 ▲ 삼정기업·삼정이앤씨·루펜티스·반얀트리의 공식 사과 ▲ 추모비·조형물·기록물 설치 ▲ 보상 및 유가족 지원 대책 수립 등을 요구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시공사 삼정기업과 삼정이앤씨는 사고 발생 9일 만에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고인과 유가족, 부상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국민 여러분께도 큰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직후부터 빈소를 방문해 위로를 전하고 지원에 최선을 다했으나, 사고 수습과 원인 파악 등으로 공식적인 사과가 늦어졌다"며 사과가 지연된 점을 해명했다.
그러나 유가족들은 "사고 발생 후 9일 동안 공식적인 사과조차 없었고, 사고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대한 입장도 불분명하다"며 시공사의 대응에 여전히 불신을 드러냈다.
이번 화재로 인한 희생자와 유가족들의 아픔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시공사가 책임 있는 자세로 사고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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