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인가 저주인가… '마녀의 법칙'을 둘러싼 한 남자의 도전
작성일 : 2025.02.22 19:52
작성자 : 문화부
마을에 ‘마녀’가 산다. 예쁘장하지만 말수가 적은 이 여자에게 마음을 품은 남자들은 여지없이 사고를 당한다. 벼락을 맞거나 개울에 빠져 죽는다. 사랑을 고백하면 그 끝은 더욱 비극적이다.
![웹툰 '마녀' [카카오페이지 갈무리]](/img_up/shop_pds/opentimes/gisa/2025/akr20250222029900005_01_i1740221702.jpg)
강풀 작가의 순정만화 시리즈 다섯 번째 작품 마녀는 이처럼 미스터리한 설정 속에서 한 여자를 둘러싼 저주와 이를 풀어내려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마녀는 강원도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주인공 미정은 어린 시절부터 주변 남자들이 의문의 사고를 당하며 ‘마녀’로 불렸다. 고등학교 시절, 그녀에게 고백한 남학생 두 명이 연달아 죽고, 홀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나면서 결국 미정은 학교를 자퇴하고 서울로 떠난다.
한편, 남몰래 미정을 좋아하던 동창 동진은 통계학과에 진학해 그녀를 둘러싼 불운의 원인을 밝혀내려 한다. 긴 시간에 걸쳐 미정 주변에서 벌어진 사고들을 조사한 그는 결국 하나의 패턴을 발견한다.
미정의 반경 10m 안에 들어가고, 10분 이상 함께하며, 10마디 이상 대화를 나누면 위험이 커진다. 미정이 상대의 이름을 알게 되면 사고의 강도는 더욱 심해진다. 그리고 사랑을 고백하는 순간, 죽음에 이를 확률이 높아진다.
놀랍게도 이 법칙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었다. 미정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만 적용됐고, 아무 감정 없이 스쳐 지나가는 사람이나 동성 선후배에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동진은 미정의 불행이 단순한 미신이나 우연이 아니라 실제로 작용하는 법칙임을 확인한 후, 직접 이를 시험해보기로 한다.
미정의 집에서 10m 떨어진 고시원에 거처를 마련하고, 배달원을 가장해 10분 동안 같은 공간에 머물며 10마디 넘는 대화를 시도한다. 하지만 그가 감내해야 할 대가는 결코 가볍지 않다.
이 과정에서 동진은 스토커와도 같은 집요함을 보이지만, 그의 목적은 단순한 개인적인 욕심이 아니다. 오직 미정이 더 이상 ‘마녀’로 불리지 않고, 평범한 행복을 되찾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 행동이다.
수많은 실험과 사고를 겪은 끝에 동진은 마침내 이 법칙을 거스를 단 하나의 변수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동진의 친구이자 형사인 김중혁, 미정이 마음을 터놓던 대학 선배 허은실까지 엮이며 ‘안전한 사랑의 법칙’이 증명되기 시작한다.
강풀 작가는 순정만화, 바보, 그대를 사랑합니다, 당신의 모든 순간 등에서 사랑의 감정을 섬세하게 풀어내며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마녀 역시 이러한 시리즈의 연장선상에 있지만,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미스터리적 요소까지 가미해 더욱 신선한 매력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2013년 연재됐지만, 1998년부터 2013년까지의 이야기를 다루며 시대적 흐름과 무관하게 여전히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이러한 보편적인 이야기의 힘 덕분에 마녀는 2022년 중국에서 영화화됐으며, 올해는 박진영과 노정의 주연으로 한국 드라마로도 제작돼 방영 중이다.
강풀 특유의 따뜻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전개, 그리고 사랑을 둘러싼 기묘한 설정이 어떻게 현대적으로 재해석됐을지 기대를 모은다.
웹툰 마녀는 현재 카카오웹툰과 카카오페이지에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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