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과 함께한 K팝 오케스트라… “목관악기 걸그룹, 금관악기 보이그룹”
작성일 : 2025.02.15 22:55
작성자 : 문화부
![SM 클래식스 라이브 콘서트 [SM엔터테인먼트 제공]](/img_up/shop_pds/opentimes/gisa/2025/akr20250215023000005_04_i1739627830.jpg)
레드벨벳의 히트곡 사이코(Psycho) 가 흐르는 순간, 익숙한 가성 대신 목관악기의 부드러운 선율이 공연장을 채웠다. 플루트, 오보에, 클라리넷, 바순이 각자의 음색으로 곡을 변주하자, 마치 악기들이 걸그룹을 결성한 듯한 상상마저 떠올랐다.
14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SM 클래식스 라이브 2025 위드 서울시립교향악단 공연은 K팝을 클래식으로 새롭게 해석하는 무대였다. SM엔터테인먼트 창립 30주년과 서울시립교향악단 창단 80주년을 기념해 처음 개최된 K팝 오케스트라 콘서트로, 익숙한 K팝 멜로디가 클래식 편곡을 거쳐 웅장하게 울려 퍼졌다.
공연은 샤이니 민호의 내레이션과 함께, 관객들을 SM 세계관으로 초대하는 연주곡 웰컴 투 SMCU 팰리스(Welcome To SMCU Palace) 로 막을 올렸다. 이후 레드벨벳 빨간 맛, NCT 위시 생일, 보아 나무 등 총 18곡이 오케스트라 편곡을 통해 새로운 감각으로 재탄생했다.
레드벨벳 빨간 맛 은 목관악기와 타악기가 주도하며 원곡의 경쾌한 분위기를 살렸다. 울창한 숲을 헤치고 나아가는 듯한 그래픽이 무대 배경에 투영되며 곡의 청량함을 더욱 강조했다.
엑소 으르렁 에서는 플루트가 후렴 멜로디를 연주하다 점차 금관악기로 바뀌며 강렬한 감정 변화를 표현했다. NCT 드림 헬로 퓨처(Hello Future) 에서는 파이프 오르간이 피아노와 관악기로 이어지며 시간의 흐름을 담아냈다.
클래식과 K팝을 자연스럽게 잇는 시도도 돋보였다. 고(故) 종현의 하루의 끝 에는 드뷔시 달빛 을 도입부로 연주해 서정미를 극대화했고, 동방신기 라이징 선(Rising Sun) 은 비발디 사계 중 여름 의 선율과 결합해 더욱 장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공연 후반부에는 베이스 기타와 협연한 라이즈 붐 붐 베이스(Boom Boom Bass), 금관악기의 힘을 강조한 소녀시대 다시 만난 세계 가 이어지며 희망찬 분위기를 만들었다.
앙코르 무대에서는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을 샘플링한 H.O.T.의 빛 이 연주됐다. K팝의 대표적인 곡이 클래식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순간, SM이 꿈꾸는 ‘K팝의 클래식화’라는 비전이 현실이 됐다.
SM 클래식스 라이브 2025 는 15일 롯데콘서트홀에서 한 차례 더 공연된다. 이날 무대에는 레드벨벳 웬디가 서울시향과 협연하며 색다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K팝과 클래식의 조화가 만들어낸 새로운 감동이 다시 한 번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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