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복의 시즌 끝에 거머쥔 값진 승리…0.09초 차로 대표팀 후배 제쳐
작성일 : 2025.02.09 23:04
작성자 : 스포츠부
세계 정상급 스프린터 김민선(의정부시청)이 마침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김민선은 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8초24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전날 여자 100m에서 대표팀 후배 이나현(한국체대)에게 0.004초 차로 밀려 은메달에 그쳤던 그는, 하루 만에 설욕하며 대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승선에서 0.09초 차이로 이나현(38초33)을 제치며 극적인 승부를 연출했다.
이번 우승은 김민선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그는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등 굵직한 국제 종합대회에 출전했지만 한 번도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그러나 2022-2023시즌 들어 기량을 폭발적으로 끌어올리며 세계 정상급 스프린터로 자리매김했다.
당시 그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여자 500m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금메달 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2023-2024시즌부터 경기력이 흔들렸다. 훈련 방식과 컨디션 조절에 변화를 주는 과정에서 과도기를 겪었고, 시즌 초반 체력을 비축한 뒤 1월부터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전략을 택했다. 이 과정에서 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장비인 스케이트도 교체했다.
새로운 시도에는 대가가 따랐다. 그는 2023-2024시즌 여자 500m에서 세계랭킹 2위를 기록했지만, 2024-2025시즌엔 11위까지 내려갔다. 하얼빈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ISU 월드컵 두 차례 대회를 건너뛴 영향도 있었지만, 만족할 만한 순위는 아니었다.
이런 상황에서 맞이한 하얼빈 아시안게임은 김민선에게 더없이 중요한 무대였다. 올림픽을 앞둔 '리허설' 성격이 강한 대회였고, 전날 100m에서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기에 심리적 부담도 상당했다. 그러나 그는 흔들리지 않았다. 여자 500m에서 압박을 극복하고 최고의 순간을 만들어냈다.
김민선이 아시안게임 정상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여러 변화를 시도하며 겪었던 어려움을 극복한 그는, 마침내 아시아 최정상 스프린터로 우뚝 섰다. 이제 그의 시선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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