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ㆍ문화

Home > 사회ㆍ문화

마리즈 콩데의 진솔한 고백, 오에 겐자부로의 숲 이야기, 채호기의 비인간적 시선

문학동네·문학과지성사, 신작 에세이·소설·시집 출간

작성일 : 2025.02.08 21:02

작성자 : 문화부

마리즈 콩데의 신작 에세이는 탈식민주의 문학의 대표 작가로 꼽히는 그가 살아온 길을 솔직하게 풀어놓은 작품이다. 콩데는 "왜 자서전이나 회고록은 종종 상상의 구조물이 되어버리는가"라며, 자신은 진실된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고 말한다.

'민낯의 삶' 책 표지 이미지 [문학동네 제공]

유복한 가정에서 성장한 그는 프랑스 파리 유학 시절 생애 첫 임신을 하지만, 아이의 아버지인 언론인 장 도미니크가 모국 아이티로 떠나면서 홀로 출산을 감당해야 했다.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모국 과들루프에서 어머니의 부고를 접하며 또 한 번 시련을 맞는다.

그런 상황에서 남편 마마두 콩데를 만났고, 삶이 무너진 상태였기에 그의 구애를 받아들였다고 솔직히 고백한다. 그는 "다른 상황이었더라면 그런 사람에게 말을 걸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는다.

오에 겐자부로의 'M/T와 숲의 신비한 이야기'는 1986년 발표된 장편소설로, 숲속 작은 마을에서 자란 화자가 할머니에게 들은 옛이야기에서 출발한다.

마을의 선조들은 국가 권력의 과중한 세금 징수에 맞서기 위해 숲속에 공동체를 형성했다. 마을이 위기를 겪을 때마다 등장하는 영웅들은 '여족장 M'과 '책략가 T'로 분류되는데, 화자는 서로 다른 시대의 M과 T가 연결된 존재라고 느낀다.

이야기를 되뇌며 화자는 인간의 삶과 죽음이 거대한 순환의 일부임을 깨닫는다. 오에는 이 소설을 통해 공동체, 신화, 시간의 연속성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담아낸다.

채호기 시인의 시집 '머리에 고가철도를 쓰고'는 비인간의 시선에서 인간을 바라보는 독특한 작품이다.

시인은 인간과 사물이 공존하는 방식에 주목하며, 사물이 인간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탐구한다. 김인환 평론가는 "채호기의 시는 사물의 경험을 기록한 것"이라며, 그의 시가 단순한 묘사가 아니라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고 평가했다.

시집에는 총 79편의 시가 수록됐으며, 시인은 "우리 몸과 정신의 대부분이 비인간 객체로 이루어져 있으며, 우리는 단지 그들과 조금 다를 뿐"이라고 말한다.

마리즈 콩데의 진솔한 자전적 기록, 오에 겐자부로의 신화적 서사, 채호기의 철학적 시선이 담긴 이번 신작들은 독자들에게 깊은 사유와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내일의 세상을 바꾼다 <오픈타임즈>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오픈타임즈' 검색
▶이메일: opentimenews@gmail.com
▶뉴스 제보: https://www.opentimes.kr

X 페이스북 카카오톡 라인 밴드 스크랩주소복사
사회ㆍ문화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