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주도 보수 진영 "탄핵 무효" vs. 진보 진영 "윤석열 즉각 퇴진"
작성일 : 2025.02.08 20:52
작성자 : 사회부
8일 서울 도심에서는 영하권의 매서운 칼바람 속에서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찬반 양측의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보수·진보 진영이 각각 세종대로, 경복궁역, 국회의사당역 등에서 맞불 집회를 열며 충돌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목격됐다.

보수 성향의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광화문 혁명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주최 측은 참가자가 300만 명에 달한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비공식적으로 3만5천 명으로 추산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선관위 서버 열어!', '탄핵 무효, 이재명 구속'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윤석열 대통령을 석방하라"고 외쳤다. 윤 대통령이 탄핵 심판으로 직무가 정지된 상황을 ‘구속’에 빗대며 정치적 탄압이라는 주장을 펼친 것이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도 무대에 올라 "따뜻한 봄이 오면 아름다운 광장에서 윤 대통령을 반갑게 맞이할 날이 올 것"이라며 "희망의 날을 위해 포기하지 말고 싸우자"고 주장했다.
같은 시간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는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일대에서 '국가비상기도회'를 열고 "계엄 합법" 등의 주장을 펼쳤다. 보수 진영 일부에서는 탄핵 심판 국면에서 계엄령 선포 가능성을 언급하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에 맞서 탄핵 찬성 진영도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오후 5시 종로구 경복궁역 일대에서 '제10차 범시민 대행진'을 진행했다. 경찰은 참가자를 5천 명으로 추산했다.
비상행동 측은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 ‘국민의힘 즉각 해산’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흔들며 헌법재판소가 탄핵 심판 결정을 조속히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동의장 이용길은 연설에서 "12·3 내란 사태의 몸통일 뿐만 아니라 극우 세력을 선동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내란의 힘’임이 분명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후 중구 한국은행까지 행진하며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의 신속한 진행을 촉구했다.
같은 날 오후 3시 촛불행동도 종로구 안국역 일대에서 '제126차 전국 집중 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주최 측 추산 1만여 명이 모인 이들은 촛불을 들고 탄핵 찬성 입장을 밝혔다.
이날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로 인해 교통이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경찰은 충돌 가능성을 우려해 집회 장소 주변에 경력 70개 중대 이상을 배치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을 둘러싼 정치적 긴장이 극도로 고조된 가운데, 향후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탄핵 찬반 양측의 대립이 더욱 격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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