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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명성황후’, 30년의 역사…“100년 넘는 레전드 되길”

국내 창작뮤지컬 최초 100만 관객 돌파…브로드웨이 진출한 한국 대표작

작성일 : 2025.02.04 18:13

작성자 : 문화부

뮤지컬 명성황후가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1995년 예술의전당에서 초연된 이후 한국 창작뮤지컬 최초로 누적 관객 100만 명을 돌파하며 1,000회 공연을 달성한 작품이다.

'백성이여 일어나라'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명성황후' 30주년 기념공연 프레스콜에서 출연 배우들이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명성황후는 이문열의 희곡 여우사냥을 원작으로, 조선을 둘러싼 격변의 시대 속에서 명성황후의 삶과 나라를 지키려는 왕실의 이야기를 그린다. 1997년 한국 뮤지컬 사상 최초로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하며 세계적으로도 주목받았다.

윤호진 예술감독은 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역사의 교훈과 재미, 보편성이 어우러져 30년을 이어올 수 있었다”며 “이 작품이 100년, 200년을 넘어 한국의 대표 뮤지컬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세계가 주목한 ‘명성황후’…K컬처의 시작점

윤 감독은 명성황후를 “세계 뮤지컬계에서 계속 진화해온 유일한 한국 작품”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실제로 명성황후는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 일본, 중국 등에서 공연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았다.

김문정 음악감독은 “이 작품의 음악은 한국인의 정서를 담고 있다”며 “호주 출신 음악가 피터 케이시가 편곡을 맡아 동양적 색채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 공연 때 외국 연주자들이 한국 전통 악기에 관심을 보였고, 공연 후 직접 악기를 구매한 사례도 많았다”며 “명성황후가 K컬처의 시작점이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30년간 진화한 무대…새로운 시도들

명성황후는 30년 동안 변화를 거듭해왔다. 대표적으로 대사 없이 노래로 극을 전개하는 성스루(sung-through) 방식에서 탈피했고, ‘수태굿’, ‘무과시험’, ‘운명의 무게를 견디리라’ 등의 새로운 넘버도 추가됐다.

이번 30주년 공연에서는 한글 자막을 제공해 어린 관객들의 극 이해를 돕는 시도를 더했다. 윤홍선 프로듀서는 “이 공연을 통해 관객들이 역사적 교훈을 얻고, 힘든 시기에 위로와 감동을 받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더 큰 감동을 주기 위해 계속 다듬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화려한 캐스팅…김소현·신영숙·차지연 ‘명성황후’ 열연

이번 30주년 공연은 화려한 캐스팅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명성황후 역은 김소현, 신영숙, 차지연이 맡았고, 고종 역은 강필석, 손준호, 김주택이 연기한다. 명성황후를 지키는 홍계훈 역은 양준모, 박민성, 백형훈이 맡았다.

뮤지컬 잃어버린 얼굴 1895에서도 명성황후를 연기했던 차지연은 “저는 명성황후 역할에서 축복받은 사람”이라며 “다양한 작품을 통해 명성황후가 어떤 인물이었는지 몸소 체험하는 귀한 시간을 가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종을 연기하는 손준호는 명성황후 역의 김소현과 실제 부부다. 그는 “고종이 명성황후를 얼마나 사랑했는지가 작품 속에 잘 표현돼 있다”며 “부부로서 더욱 진정성 있는 연기를 선보이기 위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30년을 이어온 한국 대표 창작뮤지컬 명성황후. 시대를 초월한 감동을 전하며 앞으로도 한국 뮤지컬의 역사를 새롭게 써 내려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공연은 오는 3월 3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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