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ㆍ경제

Home > 정치ㆍ경제

고려아연-영풍, 경영권 분쟁 격화…MBK "자금 출처 문제" vs 고려아연 "사실 왜곡"

MBK, SMC 통한 영풍 지분 매입 자금 출처 문제 제기

작성일 : 2025.02.02 21:51

작성자 : 경제부

고려아연과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영풍 간의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고려아연의 호주 자회사인 선메탈코퍼레이션(SMC)의 자금 출처를 둘러싼 양측의 입장 차이다.

MBK파트너스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SMC가 고려아연의 지급보증을 통해 차입한 자본지출(CAPEX) 자금을 이용해 영풍 지분 10.3%를 매입했다"며 "이는 상호출자 금지를 회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 [연합뉴스 자료사진]

MBK는 2023년 말 기준 SMC의 단기차입금이 약 1,160억 원에 달하며, 이는 고려아연의 지급보증 아래 호주 ANZ 은행 등에서 차입한 금액이라고 밝혔다. 또한, SMC가 영풍 주식을 매입하는 데 사용한 575억 원은 최근 5년간 SMC의 평균 연간 CAPEX 투자액의 약 54%에 해당하는 거액이라며 "독자적 판단으로 영풍 주식을 취득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MBK는 "SMC의 재무구조를 감안할 때, 고려아연의 지급보증이 없었다면 영풍 주식을 취득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이는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 금지 규정을 회피하는 탈법행위"라고 지적했다.

고려아연, MBK 주장에 강력 반박…"사실 왜곡 무리수"

이에 대해 고려아연은 "MBK 측이 3년 전 채무보증 사례를 최근의 일인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고려아연은 "영풍 주식 취득에 사용된 자금은 SMC의 자체 자금이며, 고려아연이나 계열사 자금이 사용된 바 없다"고 밝혔다.

또한, "SMC의 차입 한도에 대한 고려아연의 보증은 2022년에 승인된 것으로, MBK의 적대적 인수 시도가 발생하기 전의 일"이라며 MBK의 주장을 반박했다. 고려아연은 "많은 기업이 해외 자회사에 대해 채무보증을 제공하는 것은 일반적인 경영 행위"라며 "이를 문제 삼는 것은 MBK 측의 무리수"라고 지적했다.

고려아연은 "SMC는 독자적으로 사업을 운영하며, 자체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투자를 진행했다"며 "영풍 주식을 약 30% 할인된 가격에 매입한 것은 투자 측면에서 합리적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양측의 공방이 지속되면서 경영권 분쟁은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MBK와 고려아연의 첨예한 대립 속에서 향후 법적 다툼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로 인해 양사의 주주와 투자자들도 상당한 혼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영권 인수를 둘러싼 MBK와 고려아연의 대립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그리고 이 과정에서 법적·제도적 해석이 어떻게 내려질지 주목된다.

내일의 세상을 바꾼다 <오픈타임즈>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오픈타임즈' 검색
▶이메일: opentimenews@gmail.com
▶뉴스 제보: https://www.opentimes.kr

X 페이스북 카카오톡 라인 밴드 스크랩주소복사
정치ㆍ경제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