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통화 지위는 유지… IMF 금융지원 조건 충족 위한 조치
작성일 : 2025.02.01 14:30
작성자 : 사회부
‘친(親) 암호화폐 국가’를 표방해온 중미 엘살바도르가 국제통화기금(IMF)과의 금융지원 협약을 위해 시중에서 비트코인 결제를 의무화하는 규정을 폐지했다.
31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 일간 디아리오엘살바도르와 AFP통신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국회는 도소매 업종 종사자들이 비트코인을 지불 수단으로 반드시 받아야 한다는 법률 조항을 삭제했다. 다만, 비트코인의 법정통화 지위는 유지된다.
!['비트코인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 쓴 엘살바도르 암호화폐 행사 참석자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img_up/shop_pds/opentimes/gisa/2025/91738387944.jpg)
이는 IMF가 총 14억 달러(약 2조 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확대신용공여(EFF) 방식으로 제공하기로 합의하면서 나이브 부켈레 정부에 요구한 조건 중 하나다. IMF는 ▲공공 부문의 비트코인 관련 경제활동 제한 ▲민간 부문의 자발적 비트코인 결제 ▲미국 달러(기존 법정통화)로만 세금 납부 ▲정부 운영 암호화폐 전자지갑 ‘치보(Chivo)’의 점진적 사용 축소 등을 엘살바도르에 요구해왔다.
부켈레 대통령은 2021년 9월 전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도입하며 “국민 70%를 이 훌륭한 금융 시스템으로 이끌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정부 차원에서 ‘치보’ 애플리케이션(앱)을 배포하며 비트코인 사용을 장려했지만, 지난해 기준 실제 이용자는 전체 국민의 8%에 불과했다고 AFP는 보도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변동성 위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국가 예산을 투입해 비트코인을 매입해왔다. 그는 이를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Strategic Bitcoin Reserve·SBR)이라 명명했다. 한때 평가액이 반토막 나며 적자를 면치 못했던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보유액은 이날 기준 약 6억1,698만6,281달러(약 8,995억 원)로, 미실현 매도 이익이 120%를 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엘살바도르 대통령 직속 비트코인 사무소(ONBTC)는 현재 6,051.18 BTC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한편,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테더·USDT) 발행사인 테더 홀딩스는 엘살바도르 수도 산살바도르에 70층 규모의 건물을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 최고경영자(CEO)는 디아리오엘살바도르와의 인터뷰에서 “이 프로젝트가 실현되면 엘살바도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될 것”이라며 “이곳에는 디지털 자산에 대한 명확한 규제 체계와 확고한 투자 환경이 조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테더는 법인 소재지를 기존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서 엘살바도르로 이전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내일의 세상을 바꾼다 <오픈타임즈>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오픈타임즈' 검색
▶이메일: opentimenews@gmail.com
▶뉴스 제보: https://www.opentimes.kr
금주의 핫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