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역, 좁은 버스 승강장·부족한 주차장으로 이용객 불편
작성일 : 2025.01.23 16:16
인천시 중구가 영종국제도시의 핵심 교통시설인 공항철도 영종역의 환경 개선을 위해 운영사인 공항철도가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좁은 버스 승강장과 주차장 부족 등으로 이용객 불편이 심각하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영종역 환경 개선 건의하는 김정헌 중구청장(사진 왼쪽 세 번째) [인천시 중구 제공. 연합뉴스] 지난해 영종역 환경 개선 건의하는 김정헌 중구청장(사진 왼쪽 세 번째) [인천시 중구 제공. 연합뉴스]](/img_up/shop_pds/opentimes/gisa/2025/akr20250123106100065_04_i1737616709.jpg)
23일 중구는 영종역 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운영사인 공항철도가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전향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종역은 월평균 이용객이 24만 명에 이르는 교통 요충지다. 영종도 주민들이 서울이나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하기 위해 주로 이용하지만, 시설 부족으로 인해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중구는 이미 영종역 공영주차장을 기존 300면에서 504면으로 늘리고, 영종역을 경유하는 버스 노선을 신설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하지만 구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공항철도가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정헌 중구청장은 지난해 11월 영종역에서 박대수 공항철도 사장을 만나 환승 정차 구역 이전, 버스 승강장 확장, 주차장 확대 및 주차 요금 인하 등을 건의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공항철도 측의 적극적인 협조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구는 지적했다.
중구 관계자는 "공항철도는 영종역 건립 비용이나 손실 보전 부담 없이도 모든 운영 수익을 가져가고 있다"며 "이제는 시민의 편의를 위해 역사를 개선해야 할 때"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공항철도 측은 중구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공항철도 관계자는 "고객 불편 개선은 중요하지만, 중구가 요구하는 사항은 공항철도 예산으로 진행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법적 한계를 이유로 들었다.
현행법에 따르면, 역 시설을 증축하거나 개축하는 데 드는 비용은 요구를 제기한 원인자가 전액 부담해야 한다. 이에 따라 공항철도는 운영사 자체 예산으로 영종역 환경을 개선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국토교통부와 인천시가 맺은 ‘인천국제공항철도 영종역 운영 손실비용 보전 협약서’에 따라, 운영 비용 부담은 인천시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공항철도 측은 "시설 개선은 필요하지만, 현재 구조에서 공항철도가 직접 예산을 투입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영종역 환경 개선 문제를 둘러싼 인천시 중구와 공항철도의 책임 공방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중구는 운영사가 수익을 독점하는 만큼 주민 편의를 위해 시설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공항철도는 법적·재정적 한계를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교통 전문가들은 영종역의 이용객 증가에 발맞춰 시설 확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영종도는 인천국제공항과 연계된 대규모 도시로 발전 중이기 때문에, 지역 주민과 방문객의 편의를 위한 교통 인프라 강화가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중구는 앞으로도 영종역 문제 해결을 위해 공항철도와 인천시, 국토교통부와의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주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행정기관과 운영사 간 실질적인 해결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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