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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금리 정책 유턴 가능성 열어둘까..."완전 배제 못해"

인플레이션 전망 상향 조정, 내년 금리 인하 폭 축소

작성일 : 2024.12.20 09:59

작성자 : 이세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금리 인하를 멈추고 금리 인상으로 방향을 바꿀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연준이 예상보다 강한 경제 성장과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반영해 경제 전망을 수정하면서 제기된 논의다.

연준은 18일(현지시간)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내년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2.5%로 상향 조정했다. 동시에 내년 금리 인하 예상 폭을 1.0%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축소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금리 인하와 관련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기준금리를 이미 100bp(1bp=0.01%포인트) 인하했으며, 중립금리에 현저히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중립금리는 경제를 과열시키지 않으면서도 고용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는 실질 금리 수준을 의미한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연준이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자제할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연준 내부에서는 중립금리 수준이 과거보다 상승했다는 주장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는 물가 안정과 고용 극대화를 달성하기 위해 연준이 더욱 신중하게 정책을 조율해야 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로이터 통신의 칼럼니스트 제이미 맥기버는 연준의 금리 인하 계획에 대해 시장이 의구심을 품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연준은 내년에 50bp, 2026년까지 100bp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시장은 이를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현재 미국 국채 가격은 내년에 35bp 인하를 반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맥기버는 연준의 금리 인하 계획과 강한 경제 성장, 고용 지표, 높은 인플레이션 전망이 모순된다고 지적하며 시장이 연준의 허세를 의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준은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2.1%로, 실업률 전망치는 4.4%에서 4.3%로 수정하며 경제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이는 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더 오랜 기간 유지될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해석된다.

경제학자들 사이에서는 내년 금리 인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톨스텐 슬록은 “연준이 내년에 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40%”라며 연준이 예상보다 더 강경한 태도를 취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필 셔틀 역시 관세 인상이 내년 2분기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연준이 7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맥기버는 연준의 정책에 대한 시장의 예측이 빗나갔던 과거 사례를 들며 내년에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 그는 연준이 지난 9월 첫 금리 인하를 단행했을 때 달러 가치가 오히려 8% 상승하고, 미 국채 금리가 80bp 상승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시장이 더 긴축적인 정책을 예상했음을 지적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부인했지만, 연준 정책과 시장 간의 괴리를 감안할 때 내년 금리 인상이 전혀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평가됐다.

이처럼 연준의 금리 정책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 경제 지표의 변화와 글로벌 경제 상황에 따라 연준의 행보가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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